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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복잡(알고보면 쓸데없는 사회복지 잡생각)
박사(학위)를 따야 하나? 얼마 전 면접시험에서 떨어지고 나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도 석사를 딴 지 꾀 지났는데 박사도 한번 따보지 그러냐며 괜히 권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박사는 아무나 따는 거냐?”며 웃어넘기곤 했지만 이 나이에 내가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박사를 따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나도 나름 대학을 나와 대학원을 다니고 어렵게 논문심사를 통과해서 석사학위를 받았는데도 요즘엔 이마저도 석사나부랭이(?)로 불릴 정도로 발에 차이는게 석사고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닌게 바로 석사다. 그래서 일까? 나도 박사를 시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10년 전 혈기왕성할 때 일이지만, 이제 막 석사학위를 따고 쇠뿔도 단 김에 뺀다고 박사과정에 원서를 내 본적이 있었..
어느 날, 대학을 갓 졸업하고 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직원 사회복지사가 갑자기 고민이 있다며 조심스레 말을 걸어 온 적이 있었다. 이유는 평소 복지관을 자주 찾아오시는 할아버지가 자신을 자꾸 “아가씨!”라고 불러서 몹시 속상하다고 했다. 나는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사뭇 진지한 신입직원의 모습에 순간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었다. 그러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그 신입직원을 살살 다독이면서,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사회복지사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몰라서 간혹 그런 경우가 있다고 별일 아닌 듯 대충 넘어가려 했다. 그리고 다음에 그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면 명함을 드리면서 자신을 사회복지사라고 정중히 소개하라며 업무지시(?)까지 내렸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나의 처신은 ..
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줄곧 주변 선배 사회복지사들로부터 “사회복지사는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가 돼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리고 내가 선배가 된 지금 후배 사회복지사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 말인즉, 예나 지금이나 사회복지사가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것은 이 바닥에서 마치 진리처럼 회자가 되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사회복지사들은 멀티(multi-)로 일을 많이 한다. 예컨대 사회복지사가 소위 프로그램이라는 업무를 하나 맡게 되면 계획을 수립하는 일부터 프로그램 운영, 홍보물 제작, 자원봉사자 모집, 후원(?) 개발, 송영 업무(―프로그램 이용자나 자원봉사자들을 차에 태워 이동시키는 일―)까지 혼자서 도맡아 하는 것은 일상 업무다. 더군..
사회복지사는 전문가인가? “사회복지사는 전가인가?”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당연히 “그렇다!”라고 대답하겠지만 속으로는 ‘그런가?’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나 스스로는 항상 사회복지사가 전문가라고 다짐하며 살고 있지만, 막상 인터넷에서 설문지를 작성하거나 회원가입을 할 때 직업란에 전문직으로 표시해야 할지 서비스업으로 표시해야 할지, 그것도 아니면 기타란에다가 “사회복지사”라고 주관식으로 써야 할지 망설여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더군다나 나는 삼수에 걸쳐서 그 어렵다는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 합격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을 때가 많다. 나는 10년이 넘도록 사회복지사로 살았지만 지금도 스스로 전문가라는 확신이 들지 않아 슬픈 자괴감이 드는 요즘이다. ..